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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천년세월 마을을 지켜온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느티나무)

  • 위치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
  • 등록일자
    2024.11.25(월) 22:40:51
  • 담당자
    팅커벨/redrose0025@naver.com
  • 요광리 은행나무


    평소에는 관광객이 찾을 일 없을 것 같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은행나무가 황금 옷을 입는 계절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금산군 보석사 은행나무와 쌍벽을 이루며 천년 세월을 품고 있는 요광리 은행나무...

    단풍구경을 하기엔 늦은감이 있지만 떠나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 요광리 은행나무를 만나고 왔다.


    요광리 은행나무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요광리 마을은 추수가 끝나 논과밭 들판은 휑하니 무채색의 빈 공간인데, 키가 큰 은행나무는 멀리서 보아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아직 미련을 못 버린 은행잎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줄 알고 주차장에 주차후 요광리 은행나무 곁으로 갔더니...


    요광리 은행나무 주차장


    은행잎을 대신해 나뭇가지에 정렬한 듯 줄지어 노랗게 매달린 은행들만 보인다.

    1,0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요광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84호로 지정되었는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를 보며 천년의 수행 끝에 열반에 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ㅎ


    요광리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은행나무가 어찌나 굵고 키가 큰지 카메라에 겨우 들어온다.

    어른 대여섯 명이 두 팔을 펼쳐도 모자랄 듯 세월의 깊이가 묵직하게 묻어나는 은행나무를 마주하는 순간 압도 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광리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나이 만큼이나 요광리 은행나무에는 ...

    호랑이가 이 은행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고 있던 노인을 잡아먹으려고 했으나 나무의 위용에 놀라 돌아갔다는 이야기, 머리가 둔한 아이를 밤중에 나무 밑에 한시간 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 그리고 나라와 마을에 나쁜일이 생기면 나무가 소리를 내어 알려주었으며,마을에 전염병이 돌더라도 사흘 간격으로 나무에 제를 지내면 화를 피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 많은 전설이 전해져온다.


    요광리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지금도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이 되면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낸 다음 은행나무 밑에서 향목제를 지낸다고 한다.

    나무에 정성껏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들 낳게 해달라는 소원 대신 돈으로 벼락맞게 해달라는 소원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담은 소원 등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적혀 있다.


    은행나무


    천년이 훨씬 넘은 보석사 은행나무는 혈기 왕성한 젊은 은행나무 못지 않게 엄청난 양의 열매를 맺는데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다.

    열매인 은행을 몸에 지니면 무병장수의 덕을 얻게 된다고 어디에서 들은 적이 있어 고약한 냄새를 뒤로하고 몇 알 주어보았다.


    요광리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오랜 세월 금산군민들과 함께해온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천년 은행나무는 ...

    줄기 일부가 잘리고 남은 가지가 사방으로 불안정하게 자라 재해예방을 위해 가지 얽어매기 작업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줄기가 썩어 동굴처럼 비어 있어 외과수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행정리, 검한리, 장산리를 병합하여 요광리라 하였단다.

    은행나무 옆으로는 행정헌이라는 정자가 세워져있다.

    500여년 전쯤 마을에 살고 있는 오씨의 선조가 전라감사를 맡았을 때 이 은행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행정헌’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나름 중후한 멋을 지닌 새로운 정자가 나무 옆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광리 은행나무


    요광리 은행나무


    ㅌ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중에서도 은행나무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느티나무가 많다고 한다.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마을의 터줏대감처럼 250년 넘는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요광리 장산마을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지척에 있어 눈에 담고 왔다.


    요광리 은행나무


    마을 입구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장산마을 느티나무는 추부면 소재지인 마전에서 옥천군 군서면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변에 있다.


    요광리 느티나무


    거대한 크기의 천년 은행나무를 보고 왔던터라 장산마을 느티나무는 비교적 왜소하고 젊어보인다.


    요광리 느티나무


    마을 입구에 우뚝 서서 나그네를 맞이해 줄 것 같은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성황당 같은 기능도 하는지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안내판의 글씨도 알아보기 힘들고 이렇다할 기록이 없어 보호수에 대한 전설을 알 수는 없지만, 모진 세월의 풍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느티나무 주위를 돌며 한참을 서성였다.


    요광리 느티나무


    아낌없이 모든걸 내어주고도 모자라 마을 어귀에서 수호신처럼 버티고 선 늠름한 자태의 아름드리 나무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정서적 위안을 주었던 보호수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되고 관리가 잘 되어 앞으로도 쭈~욱 재충전을 위한 쉼터가 되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번지

    ○ 주차정보:은행나무 근처 전용주차장과 화장실 있음


    금산 요광리 느티나무

    ○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172-7번지

    ○ 주차정보:큰 도로변에 위체해 있어 주차공간 없음


    ※ 방문일시: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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