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 삼국축제에 다녀왔어요.
예산상설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예산삼국축제는 국화, 국수, 국밥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 지난 10월 17일~20일까지 열렸어요.
지난해에 비하면 축제기간이 많이 짧아졌는데 축제를 놓치기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날 축제장을 찾아갔어요.
일 년 만에 이곳에 오니 지리가 익숙하지 않아 주변을 한참 돌다 겨우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갔어요.
작년에 보았던 곳이 보이니 그제서야 지리가 익숙해졌고 먼저 예쁜 국화전시를 관람했어요.
국화전시는 작년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예산명소인 예당호 출렁다리도 표현해 놓았고 황새모양의 국화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국화가 가득해요.
하지만 축제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국화가 수두룩했어요.
그래서인지 국화 전시는 10월 27일(일)까지 연장한다고 하니 이번주말까지 예쁜 꽃을 볼 수 있어요.
안쪽에 국화분재도 전시되어 있고 절화로 꽃꽃이를 해 놓은 꽃들도 볼 수 있는데 국화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요.
그리고 국화로 아치형태를 만든 포토존과 대형꽃다발을 비치해 두어 국화와 함께 예쁜 사진도 남길 수 있어요.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이곳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니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두었어요.
아무래도 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닫아두시는 것 같았어요.
국화가 예쁘게 핀 곳에는 사진을 남기는 분들로 북적였고 우리가족도 사진을 남겼어요.
삼국 중 하나인 국밥거리앞에는 돼지와 국밥형태로 국화꽃이 피었어요.
예산은 국밥도 유명한데 국밥집 근처에 가면 국밥집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조금 꺼려질 것 같아요.
국화전시장에 사과도 주렁주렁 열렸어요.
사과가 어쩜 이렇게 빨갛게 익었는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예산은 사과도 유명하고 유명한게 참 많은 것 같아요.
하천 옆으로 청사초롱길이 이어져요.
지난해에는 하천에 유등이 설치됐었는데 올해는 보이지 않았어요. 이렇게 해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서 둘러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명주페스타가 열렸던 공간이 삼국키즈존으로 바뀌었어요.
작년에는 아이들 놀거리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풍성해졌어요.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도 있고 삼국콘텐츠 및 직업체험, 방방이 등이 생겨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았어요.
올해는 먹거리존도 아주 풍성해졌어요.
지역상인들이 함께 하는 먹거리존에는 큐브스테이크, 떡볶이, 어묵, 닭꼬치, 국화빵, 만원빵, 닭강정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어요.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가보니 지글지글 호떡이 구워지고 있었어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뜨거운 호떡이 인기가 좋았는데 저도 하나 맛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
예산장터광장에는 예산국수로 만드는 국수요리 대잔치가 열렸어요.
국화와 국밥에 이어 마지막으로 국수를 만났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국수가 인기가 좋았어요.
부스마다 다양한 종류의 국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푹 삶아진 고기를 올려주는 고기국수도 있고 비빔국수, 바지락칼국수, 얼큰이칼국수, 잔치국수 등 국수로 만드는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이에게 따듯한 음식을 먹리려고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노릇노릇 구워진 두부부침도 함께 주문했는데 칼국수는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시원했고 두부도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특별한 점은 이곳에서는 다회용용기를 사용하는 것이었어요.
축제장에 가면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최소한의 일회용품만 사용하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해 환경을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예산국수도 판매하고 있는데 예쁜 색을 입은 국수가 맛있어 보여서 저도 한묶음 구입했고 지인들에게 선물해줄 국수도 구입했어요.
오픈스페이스 먹거리존에 들어가니 고기 굽는 맛있는 냄새가 가득해요.
백종원씨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명해진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날도 많은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어요.
삼겹살 냄새가 우리를 유혹했지만 자리도 없고 아이를 데리고 늦게까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연돈볼가츠를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었어요.
돈까스를 동그랗게 뭉쳐서 튀긴 것이 독특하면서도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시끌벅적했어요.
폐막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신나는 공연을 즐기고 계셨어요.
유명가수가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지 객석은 반정도 밖에 차지 않았지만 열기는 뜨거웠어요.
국화, 국밥, 국수가 있는 예산 삼국축제는 볼거리도 많고 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가 있어서 좋았어요.
2년 째 방문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는 예산 삼국축제,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예산장터 삼국축제 (2024년 10월 17일 ~ 20일 종료)
충남 예산군 예산읍 대회리 233-4
- 국화전시는 10. 27(일)까지 연장전시합니다.
* 취재일: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