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목요일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실력을 발휘하는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 였습니다.
다행히도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종일 날씨가 흐리고, 시험이 끝나갈 즈음엔 비가 오는걸 보면서
학생들의 긴장감과 부모님의 걱정스러운 마음은 하늘까지 닿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날 계룡시민체육관에서는 '2024 계룡시 어린이 안전 골든벨'이 열렸습니다.
참여한 어린이들도 적잖은 긴장감과 아쉬움을 느끼는 시간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 안전 골든벨 참여 안내문
학창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에 KBS 도전 골든벨이 왔는데 저희 반에서는 재미있는 친구들이 뽑혀서 저는 참여 기회를 갖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골든벨은 2020년도에 종영을 했네요. 코로나의 영향이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이 학교에서 온 e-알리미 중에 안전 골든벨 참여 희망자는 신청하라는 내용이 있어 재미있을 거 같아 아이에게 이야기 했더니 도전해 보겠다고 신청하더라구요.
▲ 안전 골든벨 예상문제
학교 홈페이지에 예상문제를 게시 한다고 하여 들어갔는데 봐야할 문항 수가 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같은반에 신청한 친구들도 아무도 없다고 하고 아이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해서
골든벨 전날 아이의 의사를 물어봤더니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며 문제를 조금 살펴보더라구요.
▲ 계룡시민체육관
점심 먹고 하교 한 아이를 데리고 계룡시민체육관에 갔습니다.
아이의 학교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다른 학교들은 참여 인원도 많아 보였고, 셔틀버스를 타고 와서 소풍 온 듯 즐거워 보였습니다.
▲ 안전 골든벨에 참여한 어린이들
예상문제를 프린트 해서 보고 있는 아이들이 꽤 있었고, 얼마나 공부했냐고 물어봤는데 3일정도 본거 같다고 해서
아이와 저는 너무 준비가 미흡했구나 싶어 제가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씩씩하게 입장해서 줄 맞춰 앉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대략 150명 정도 되는 어린이들이 줄을 맞춰 노란색 모자를 쓰고 앉아있었습니다.
이 안전 골든벨은 충청남도의 여러 도시들에서 진행 되었고, 도시별로 퀴즈왕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시상하고,
장려상까지 20명의 어린이들이 12월 12일에 왕중왕전을 치루게 된다는걸 가서 알았습니다.
계룡시장님을 비롯한 내빈 인사 후 본격적으로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전원 통과. 그 후 하나둘씩 아이들이 탈락하기 시작했습니다.
▲ 탈락한 어린이들이 생기기 시작
▲ 패자부활전
▲ 패자부활전
10문제 정도 풀었던 거 같은데 꽤 많은 아이들이 탈락하여 패자부활전이 열렸습니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아이들을 통과 시켜 주시기도 하더니 O,X 문제로 전원 구출 되었습니다.
문제가 기억은 안나지만 일부러 모두다 통과 시켜 주기 위한 쉬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생각보다 문제를 잘 풀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패자부활전에 모두다 통과된 후라 이후에 탈락하면 너무 속상해 하지 않을까
제가 걱정이 됐습니다. 재미로 참여한 활동이였지만 그래도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안전 골든벨 문제를 풀고있는 어린이들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시되고 뒤에서 마음 졸이며 저도 같이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안전 상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틀리더라구요.
제가 골든벨에 참여 했다면 진작 탈락했겠구나 싶었습니다.
탈락한 아이들은 자리를 정리하고 참여 선물을 받으며 계룡소방서에서 나오신 구급대원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고 퇴장하였습니다.
▲ 심폐소생술 체험 준비
▲ 심폐소생술 체험중
퇴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쉬울까 싶으면서도 심폐소생술 체험을 통해 기분을 조금은 환기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패자부활전도 안가고 끝까지 살아 남아있던 남자 아이는 너무 아쉽고 속상했는지 엉엉 울면서, 온몸으로 속상함을 표현하며 퇴장하기도 해서
엄마로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 자리 재정렬
자리를 재정렬 하고 문제가 계속 되었습니다.
"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범죄위험이 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지역경찰관서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사회자분이 힌트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탈락했습니다. 정답은 지구대 또는 파출소.
저도 문제만 듣고는 뭐지? 했습니다. 알고 있는 것도 풀어서 설명을 하니까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 문제를 푸는 아이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에서 빠져나가는 전력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정답은 대기전력.
21명이 남았고, 이 문제로 20명이 확정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저도 답이 떠오르지 않고 있었는데 아이도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아...여기서 탈락이구나 아쉽다 하는데 꽤 여러명이 탈락했고,
중도일보측에서 21명 전원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도 장려상을 받고, 왕중왕전에 나가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아이는 너무 기뻐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자기가 살펴본 부분에서 문제가 다 나왔고 여기까지 올라온게 너무 기쁘다고요.
▲ 골든벨을 울리는 모습
이후 우수상 8명과 최우수상 1명, 퀴즈왕 1명을 가리기 위해 문제 풀이는 계속 되었고,
최종적으로 작년에 안전 골든벨에 나와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던 어린이가 퀴즈왕에 등극했습니다.
끝까지 남아있던 어린이들 중에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많았는데 안전 골든벨은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든 골든벨을 울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 안전 골든벨 현수막
집으로 오면서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전기, 가스, 자동차 등 생활의 편리함을 도와주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에 빠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걸어다니며, 운전하며 스마트폰을 보고 다니고,
생각지 못한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안전 골든벨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 수칙을 다시 살펴보고 숙지 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자발적인 주의가 필요할 때입니다.
계룡시 어린이 안전 골든벨
○ 일시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13:00 ~ 16:00
○ 장소 : 계룡시민체육관
○ 대상 : 계룡시 초등학생 중 희망자
* 취재일 : 2024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