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명당자리가 있는 곳
개요·유래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의 이름은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 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 자를 따왔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 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4개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 골, 칠갑 산장(최익현 동상, 칠갑산 노래비 등),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칠갑산에는 모두 9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네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칠갑산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명칭은 본래 칠악산(漆岳山)이었으며, 신라 유리왕 5년에 지어졌다는 도솔가에서 나오는 ‘칠악’도 칠갑산을 뜻함 칠악산에서 칠갑산으로 그 이름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백제의 수도가 부여(扶餘)로 정해졌을 때, 그 내부에서는 산천숭배사상(山川崇拜思想)으로 명산대천(名山大川)에 제례하는 행사 시행하였는데, 당시 칠갑산에서도 행사가 진행됨. 이때 칠악산의 이름을 불가(佛家)식의 이름인 ‘칠갑’으로 바꾸게 되었다. 원래 漆(옻 칠)은 ‘七(일곱 칠)’로 바꾸었는데, 칠은 천지만물이 생성한다고 기본 요소로 생각되어 풍(風), 수(水), 화(和), 화(火), 견(見), 식(識)을 의미하고, "칠원성군(七元星君)" 또는 "칠성(七星)" 상징하기도 하며, ‘甲’자는 천체(天體) 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六十甲子) 중에서 으뜸인 ‘甲’자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일곱 장수가 나올 甲자형의 일곱 자리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