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급히 가는 가을이 매우 아쉬워
무작정 옷을 걸쳐 입고 현충사로 향했습니다.
충무공이 누리는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급 궁금해지더라구요.
▲ 현충사 입구
직접 가보니
기대만큼 현충사의 가을은 매우 깊었습니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과
곳곳에 노랗게 물든 은행 단풍이
가을 깊게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 현충사 입구 은행나무길
현충사 입구의 은행나무 길은
어느 멋진 런웨이 못지 않은
아름답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니
꼭 지나치지 마세요..
▲ 현충사 정려
현충사 입구에 들어서서 이내
연못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연못 앞엔 이충무공과 그 후손 등 다섯 분의
충신·효자 편액이 걸려 있는 정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려는
충신, 효자, 열녀에게 임금이 편액을 내려
그들이 살던 마을 입구에 걸어두는 것을 말한다고 해요.
▲ 현충사 연못
연못안에도 가을빛이 만연합니다.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이충무공과 그 후손이 직접 거주했던
고택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살던 집으로
이후 종손이 대대로 1960년대까지
계속 거주했었다고 해요.
툇마루로 가을 햇살이 가득 들어오길레
한참을 앉아서 따스함을 느껴보았습니다.
▲ 현충사 고택
▲ 현충사 고택
▲ 현충사 고택안
현충사 고택 옆으론 누구라도 지나칠 수 없는
오래된 수령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수령이 무려 600년이나 되었다고 해요.
두 그루 모두 암컷이라고 하는데 그 자태는
현충사 가을빛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가 이 곳에서 예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어보였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비를 즐겨보았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이 나무도 이내 가지만 남겠지요?
▲ 현충사 600년 수령 단풍나무
▲ 현충사 600년 수령 단풍나무
▲ 현충사 600년 수령 단풍나무
이보다 깊은 가을이 있을까요?
올해는
가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고 보내는구나 싶어
매우 아쉬웠는데
현충사로 달려오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제게 깊은 가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 현충사 홍살문
현충사에 왔으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께
인사는 드리고 가야겠죠?
마지막으로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로 향했습니다.
▲ 현충사 충의문
충의문을 향한 계단을 올라
이순신 장군의 영정과 마주하고 잠시
감사함을 전하는 묵념을 올리고 왔습니다.
▲ 현충사
▲ 충무공 영정
충무공 영정이 마주하는 아산의 풍경 또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 충남을 발아래 두고
이제는 남도가 아닌 충남을 지켜주시는 듯한 느낌??
충남도민으로 뭔지 모르게 든든하더라구요.
▲ 충무공 영정 발아래 보이는 풍경
나오면서 마무리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 들러
전시까지 함께 둘러 보시는 거 잊지 마세요.
▲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잠시였지만 현충사 나들이는
깊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과
이 가을을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들어서
의미도 있었달까요? ^^
▲ 가을빛 깊게 물든 현충사
올해는 유독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인데요.
더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가까운 충남의 명소로
가을빛을 찾아 다녀와보세요.
생각보다 가을은 아직 기다려주고 있더라구요.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 취재일 : 2024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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