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걷기대회에 참가하면서, 문득 엉뚱하게도 세종대왕을 현재에 모셔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시계, 자격루, 측우기 등을 발명하신 분이니 오늘날 가장 심각한 핫이슈인 기후위기로부터 어떻게 우리를 구해주실는지?
▲ (개회식)
▲ (현장 접수)
▲ (박상돈 시장 인사말씀)
▲ ( 박용진 기후위기 천안비상행동운영위원장 개회식 선언)
천안 NGO센터에서 기획한 ‘제 1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걷기대회’에는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천안시민 사전 신청자 1,500명과 현장 접수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조기마감 후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참여하여 최종 1,600여 명이 천안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출발했다.
코스는 천안시청 주변 일대 총15km, 약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다.
▲ 행사 현장_다양한 피켓
▲ 행사 현장_다양한 피켓
▲ 행사 현장_다양한 피켓
▲ 행사 현장_다양한 피켓
▲ 행사 현장
▲ 행사 현장
맑은 가을날, 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온 피켓을 들고 함께 걸으면서 지구를 병들게 하는 우리 사회의 제반 생활양식 등을 반성하면서 지구는 우리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닌 다음 세대와의 공유물임을 확인해 보는 자리였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2023년 “지구온난화시대는 끝났고 지구열대화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으며, ‘기후위기’라는 용어보다 ‘기후재난’이 더 맞는 말이라고 주장되기에 이르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채택한 제6차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이미 1.09°C 상승했고, 2040년 내에 기후재앙을 초래할 1.5°C 상승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경고했다.
▲ 브라질 타악공연팀 바투타카 응원단
재앙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책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 43% 감축에 도달해야 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탄소 배출국‘, ’기후변화 대응지수 최하위권‘이란 위치에 있다. 아직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확대와 기후 정책은 저조하다. 심지어 2030온실가스 감축목표(NDC)조차 이행되지 않고 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 역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기후위기는 기후재난이며 지난 여름 폭염이 그 심각성의 단초를 보여주었다. 기후위기 대응은 개인적 실천, 국가차원의 정책, 지역사회 참여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할 때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600여 시민의 이 자발적인 열의 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는 작은 환경운동의 실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시민참여 걷기 대회
마침 한글날이어서 세종대왕 말씀 한 구절을 더 인용한다.
‘사람이 제 할 일을 다 한다면, 천운이 따르지 않더라도 재해를 막을 수 있다.’ (〈세종실록〉 26년 윤7월 25일 )
천안시 제1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걷기대회
○ 행사일 : 2024. 10. 9.(수)
○ 장소 : 천안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 걷기코스 : 천안시청 주변 일대 총 5km
* 취재일 : 2024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