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중학교 3학년 댄스부 'Tell me'
▲ 푸른솔스타즈 우쿠렐라 악기연주 '난 할 수 있어'
천안시 서북구 유일한 면인 입장면은 포도 산지로 널리 알려진 시골 마을이다. 인구 8700 명의 작은 마을에 입장초등학교, 양당초등학교, 입장중학교 3개의 학교가 있다. 이곳 역시 저출산 여파로 학생수가 줄어 세 학교 총학생 수가 370여명 남짓이다. 마을에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와 함께, 다문화 및 외국인 가정이 많다는 것도 이 지역의 새로운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동네를 지나다 보면 중앙아시아 지역 출신 아이들이 곧잘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우리나라 미래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
입장지역아동센터 거봉이기타 밴드 '문어의 꿈'
입장지역아동센터 다국적 댄스팀 '레인보우'
10월 4일, 가을의 초입, 입장면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공연무대가 설치되고, 천막이 처진 주차장 위치에 청중들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간혹 살짝 실비가 내리기도 했었지만 행사는 무난히 진행되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유명하다. 아이들이 커 가는 마을에는 좋은 어른, 교사, 교회, 돌봄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뜻일게다.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는 ‘마을돌봄’ 개념은 주로 어린이 양육, 노인돌봄, 그리고 이웃의 위기가정이 그 대상이나, 이번 행사는 특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된 만큼 일종의 세대 간 연대라 할 만하다. 점점 소멸되고 있는 농촌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넓히려는 주민들의 정성과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식전 행사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축사 후, 2부에는 1인 댄스, 응원팀 천안초등학교, 우쿠랄라 연주, 입장지역아동센터의 레인보우 댄스팀, 태권도 시범, 입장중학교 댄스부 네잎 클로버, 입장중학교 2학년 어푸어푸 댄스팀, 입장중 밴드부 동아리 ‘데이밴드’ 총 9팀이 참가했다.
그 중 입장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댄스’팀은 스스로 만들어 늘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숨어 있는 K-pop 스타가 여기서 배출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주면 안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개성과 끼를 한껏 발휘할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는다. 춤, 노래, 연주 등으로 입장 마을은 몇시간 동안 들썩거렸다.
▲ 무술태권도 시범 '청룡태권도
최근 널리 확산되고 있는 ‘마을돌봄’ 개념은 주로 어린이 양육, 노인돌봄, 그리고 이웃의 위기가정이 그 대상이나, 이번 행사는 특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된 만큼 일종의 세대 간 연대라 할 만하다. 점점 소멸되고 있는 농촌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넓히려는 주민들의 정성과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입장면 주민자치회에서 최소한의 예산으로 아이들의 지역사회 소속감 증대 및 사회적 성장을 위해 마련한 이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 및 아나바다행사’는 마을돌봄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시도라 할 만 하다.
중앙아시아 친구들의 관람
잼잼 어린이집 아이들 그림전시
이 날 행사는 매년 시행을 계획하고 있어 입장면의 아이들의 마을 공연장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천안시 입장면주민자치회 마을돌봄
충남 천안시 입장면 입장로 129 입장면행정복지센터
* 취재일 : 2024년 10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