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충남 태안에 위치한 창작스튜디오와 CN갤러리를 다녀왔어요. 
올해 4월에 오픈한 이곳은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치고 전시회도 열리는 곳이에요
10여명의 작가들이 거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어요. 작업 공간이 매번 공개되는 것은 아니고 특별한 일정에 공개된다고 해요. 

제가 방문한 날 9월 6일에는 거주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가 열리는 첫날이었어요. 신나은, 단수민 작가의 작품이 전시 되었고 두 분께서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질문에 답변도 해주셨어요.

먼저 신나은 작가는 '무너지고 다시 피어나는 곳' 타이틀로 냅킨을 활용하여 만든 작품을 전시했어요. 갤러리 입구에서 부터 그녀의 작품들이 보였어요.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 온 냅킨 유니버스가 무너진다.
찢기도, 구겨진다. 이질적인 것들이 충돌한다. 
오염되고, 굳어진다. 그리고 다시 짓고자 한다.
새롭게 자라나고, 반짝거린다."
신나운 작가는 냅킨을 붙이고 구기고, 다른 공업재료와 섞으면서 새로운 것을 생성되기도 하고 방치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온전히 작품의 해석을 보는 사람에게 맡기는 듯하다. 작품 앞에서 한참 고민하게 하고 들여다보게 한다. 관객들은 냅킨이 만든 형상을 '무엇이다' '무엇 일 것이다' 확정 짓고 답을 찾고 싶어한다. 
작품들은 자연의 무엇가를 닮았다고 하고 폭포? 꽃?을 표현한 거냐고 묻는다. 냅킨의 층과 결, 구멍과 주름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한다고 한다. 
냅킨은 다양한 재료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얻기도 한다. 이 날은 신나운 작가의 작업 공간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또한 계속되는 냅킨이 맞나?라는 의심 속에 만져봐도 된다는 작가의 쿨한 답변도 있었어요. 















두번째로 단수민 작가의 'Overlaps' 일상의 기억, 형상으로부터 추상 그리고 서사의 회화 작품들이다. 

'구체적인 대상 속에서 즉흥적인 요소들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형상들이 사라지면서 추상화되는 지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한 화면 속에서 구체적인 것과 추상적인 것들을 충돌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고민은 대상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덧그리는 행위흫 통해 풀어내게 되었고, 그 결과 실눈을 뜨고 보는 것과 같은 잔상과 같은 이미지가 되기도 하고, 화면 전체가 추상화되어 완성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입주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가 있어요.  

다른 작가 분들의 작품 전시도 너무너무 기대 됩니다. 아래 일정으로 내년까지 전시가 열려요. 

1, 단수민, 신나운 작가 : 24.09.06~24.09.25
2. 김동기, 이자연 작가 : 24.11.01~24.11.15
3. 박지혜, 오윤석 작가 : 24.11.29~24.12.13
4. 강경미, 정승혜 작가 : 24.12.27~25.01.10
5. 박영선, 조혜진 작가 : 25.01.24~25.02.09

태안의 자연과 맛집 방문도 하고 전시회 통해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즐겨보세요. 

충남창작스튜디오

충남 태안군 태안읍 기업도시4길 5

○ 작가별 전시일정 : 상기 참조

○ 홈페이지 : https://www.chungnam.go.kr/ccnresidency/web/main.do

○ 문의 : 041-630-2918

○ 취재일 : 2024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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